17억으로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?
아이폰을 산다면 4,250대를 살 수 있고 (이용 요금은 알아서 내도록 하자)
사립대 등록금을 낸다면 170명분을 낼 수 있다.
포르쉐 911을 산다고 하면 10대 조금 넘게 살 수 있고
박찬호 선수 연봉을 2년치 조금 넘게 줄 수 있다.
한 끼 오천원짜리 급식을 준다고 하면 34만명을 먹일 수 있고
지하철 900원짜리 무료승차권을 뿌린다고 하면 180만명분 정도를 뿌릴 수 있다.
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를 동원한 서울 홍보 광고를 0.85번 정도 할 수 있고
(놀랍게도 이 광고는 20억원이나 들였다고 한다. 20억을 어디에 썼는지 국정감사라도 해야 할 법 싶은데 말이다.
직장생활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, 저 따위 퀄리티의 광고에 20억 썼다고 하면 사표쓰고 물어내라고 해도 할 말 없다.)
20억짜리 서울시 광고 보러가기
그리고 17억이 있으면,
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스키점프 대회를 3일동안 열 수 있다고 한다.
아, 저 17억에는, 광화문 광장에 깔린 1억원짜리 '플라워 카펫'을 갈아엎는 비용하고,
교통통제로 인해 발생하는 시민의 불편에 대한 비용은 안 포함되었다.
제발.
누구를 위한 서울시 브랜드 제고냐?
길거리 노점상의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지금 서울 시민인 나에게 와 닿는 절실한 과제인가?
한강에 오페라 하우스가 생기면 내 살림이 뭐가 나아지나?
서울 택시가 해치 택시로 불린다고 해서 나에게 무슨 효익이 있는가?
디자인 거리가 생겨서 내 살림이 뭐 나아진 게 있는가?
도대체 내가 낸 세금 가지고 무슨 뻘짓을 하는 것인가?
기억하자.
"서울 시민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분수가 아니다."